조영남 그림 대작 논란
화투를 소재로한 그림을 그리며 화가로 많은 주목을 받았던 가수겸 방송인 조영남이 대작 논란 의혹에 휩싸여 큰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무명화가 A씨 2009년부터 조영남 씨 부탁으로 그림을 대신 그려 주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A씨는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한 경력도 있고 언론에 소개 되는 등 실력을 충분히 갖추었음에도 국내 미술계에 자리를 잡지 못하고 제대로 된 수입이 없게 되자 용돈을 벌고자 작품당 10만원 정도의 수고비를 받고 조영남 대작 작업을 돕기 시작했다고 밝혔는데요
그럼 지금부터 조영남 그림 대작 논란과 관련하여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작품을 거의 완성한 다음 조영남 씨에게 넘기면 약간의 덧칠을 하거나 자신의 사인만 더해 작품을 마무리했고, 그렇게 2009년부터 현재까지 조영남 씨에게 그려준 작품이 최소 300여점은 넘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영남 그림 대작 A씨 주장 "화투 그림을 중심으로 조 씨 작품의 90%가량을 그려주면 조 씨가 나머지를 덧칠하고 서명한 뒤 작품을 발표"
얼마전 조영남 전시회를 개최했던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팔레트 서울' 2층과 3층에는
그의 작품이 40여점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작품은 점당 300만원~1200만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영남 대작 A씨 주장 "2009년부터 올해 3월까지 300여 점의 그림을 조 씨에게 그려 줘"
매체는 전시장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조영남 선생님의 작품 같은 경우 인기가 좋고, 다양한 사람들이 구매해 간다"며 "이번 전시회에서도 상당히 많은 작품이 거래됐다"고 말했습니다.
조영남 대작을 했다고 주장하는 A씨는 " "화랑에 전시돼 있는 작품 중 상당수는 조씨가 부탁해서 내가 그려준 그림"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영남 매니저"지인을 통해 알게 된 A 씨에게 일부 그림을 맡긴 것을 사실이나 A 씨의 도움을 받은 그림은 한 점도 판매 안해"
조영남 작품이 전시되고 있는 또 다른 화랑 대표는 ""우리 갤러리에서 2012년 조영남 선생님의 전시회를 열었다"면서 "그 이후로 조영남 선생님의 작품을 계속 거래하고 있다. 작품은 200만원에서 3000만원까지 다양하다"라고 전했습니다. 조영남 그림 대작을 주장하는 A씨는 이 화랑에서도 대부분 자신이 직접 그린 그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A씨는 "새로운 그림을 내가 창조적으로 그려서 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조씨가 아이템을 정해서 알려주면 나는 그 그림을 똑같이 여러 장 그려서 조씨에게 가져다준다"고 전했습니다.
"조영남 대작 사건 재미있는 사건이 터졌네. 검찰에서 '사기죄'로 수색에 들어갔다는데, 오버 액션 입니다. 다소 이상하게 들릴지 몰라도 개념미술과 팝아트 이후 작가는 컨셉만 제공하고 물리적 실행은 다른이에게 맡기는 게 꽤 일반화한 관행입니다."
"앤디 워홀은 나는 그림 같은 거 직접 그리는 사람이 아니라고 자랑하고 다녔죠. 그림이 완성되면 한번 보기는 했다고 합디다. 미니멀 리스트나 개념미술가들도 실행은 철공소나 작업장에 맡겼죠"
"제가 아는 이런 관행의 효시는 모호이 나지, 이미 1930년대 전화 회하를 선보였죠 전화로 간판집에 그림을 주문하는 겁니다. 미러 서로 좌표와 색상표를 공유한 채..."
"핵심은 컨셉입니다. 작품의 컨셉을 누가 제공했느냐죠 그것을 제공한 사람이 조영남이라면 별 문제 없는 것이고 그 컨셉마저 다른 이가 제공한 것이라면 대작이지요. 하지만 미술에 대한 대중의 과념은 고루하기에 여론재판으로 매장하기 딱 좋은 상황."
"일단 원칙적으로는 큰 문제는 없는데... 세세하게 따지고 들어가면 애매하게 경계선 양쪽에 걸리는 거시기한 부분이 없지는 않죠. 그건 좀 복잡한 논의가 필요합니다"라면서 "아무튼 그 부분은 검찰이 나설 일이 아니라 미술계에서 논쟁으로 해결할 문제라고 봐요"
그는 일부 네티즌이 자신의 주장에 대해 비판을 하자 "욕을 하더라도 좀 알고 합시다. 내가 문제 삼고 싶은 것은 좀 다른 부분인데.... 작품 하나에 공임이 10만원. 너무 짜다...."라고 답했습니다.
미술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은 이번 조영남 대작 논란과 관련해 크게 오해할 수도 있는데 미술업계에 있는 진중권 말을 들어보니 업계 관행은 맞나 보네요
조영남 그림 대작 논란 관련 그가 직접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A씨는 조수일 뿐"이라며 "작품의 90% 이상을 A씨가 그려준 사실은 맞지만 그것은 미술계의 관행"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리고 A씨가 그린 그림 위에 추가 작업을 하고 서명을 한 사실을 인정했는데요 조영남은 "미국에서는 조수를 100명 이상 두고 있는 작가들도있고 우리나라 화가들도 대부분 조수를 두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MBC 라디오 시대 진행 관련
가수 겸 화가 조영남의 대작 의혹 논란과 관련하여 MBC 표준FM '지금은 라디오 시대' 관계자가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습니다. MBC 측은 17일 오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날 진행되는 생방송 참여에 대해선 현재 논의 중이며 오전 중에 결정 날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DJ 교체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논의된 바는 없다"고 입장을 전했습니다.
얼마후 이와 관련 그가 오늘 라디오 생방송에 불참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매주 월~금 오후 4시 전파를 타는 MBC 표준FM '조영남, 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에서 DJ로 활동중입니다. 하지만 그림 대작 의혹을 의식한 듯, 17일(오늘) 라디오 생방송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향후 계획중이던 전시회 들도 모두 취소가 되었습니다.
조영남의 소속사 미보고엔터테인먼트 장호창 대표는 이와 관련하여 17일 이투데이 측과 인터뷰를 했는데요 "전시회는 잠정 취소된상태다. 지금 상황에서 뭔가 한다는 게 맞지 않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결국 MBC 라디오 ‘조영남, 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이하 ‘지라시’) 측이 그를 대신할 임시 DJ를 물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최종적으로 MBC 표준FM ‘조영남, 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 측은 MBN스타에 “오늘 방송부터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 당분간 대타 DJ로 방송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임시DJ를 현재 물색중이라고하네요
환불 요구하면 해줄 것
이어 "고령의 나이임에도 미술과 전시회에 대한 의욕이 강해 시간적 압박에서 벗어나고자 조수의 힘을 빌린 것"이라며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부분이나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서 잘못한 것이 있다면 솔직하게 인정을 할 것이고 작품의 환불을 요청하는 구매자가 있다면 언제든지 돈을 내어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 같은 정황을 파악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하는데요 춘천지검 속초지청은 조영남의 소속사와 갤러리 등 3곳을 압수수색 했다고 16일 밝혔습니다. 조영남 대작 논란이 살펴보면 업계 관행이긴 한 것 같은데 이것이 법적으로 어떻게 처리 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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